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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아픔에 관하여, 영화 <해피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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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프고도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 가족의 죽음이다.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이지만 우리에게 반드시 찾아오고야 마는 이 큰 슬픔은 마음의 병을 수반하기도 한다.

영화 <해피어게인>은 그런 마음의 병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내를 잃은 필은 아들과 함께 남은 자들의 삶을 살아간다. 남은자들의 삶은 아주 힘들고 고달프다. 
결국 아내를 놓아주지 못한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은 정신과 약물치료를 받거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여자를 만나보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은 아내에 대한 생각으로 귀결될 뿐 아무 차이도 없이 계속 필은 병들어갔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아들 웨스는 더욱 슬퍼진다. 아버지마저 엄마처럼 흔적 없이 사라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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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 역시 아픔이 있다. 부자가 가진 아픔과는 다른 종류이지만 화목하지 못한 가정이라든지 과거에 정신적 아픔을 가졌던 사람들 등이다. 직접적으로 그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결핍을 갖고 있다.

집이 부유해서 패거리로 몰려다니는 아이들에게도 무언가를 과시하려는 성격이 있고 혹은 인기 없는 친구들의 아픔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현실에서 영화는 우리에게 답을 던져준다. 바로 결국 돌아가고 아픔을 치유하는 곳은 가족이며 친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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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편이 되어주는 깊은 관계의 사람들이 결국은 힘이 되어주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가깝기때문에 생기는 오해들도 있었지만 결국은 필과 웨스, 서로의 존재로부터 위로를 얻고 삶에 대한 의지를 서로에게서 찾아낸다.

그들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상처들로 인해 망쳤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한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있던 그들 역시 필과 웨스를 받아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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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독립영화 극장에서 의외의 성적을 거두어 내고 있는 <해피어게인>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가족을 잃은 것에 대한 상처의 공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혹은 다가온 그 아픔에 대해서 영화는 위로를 건네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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