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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 2018>

2 박맨구 0 294 0


"독립영화감독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국내 유일의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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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인디포럼 작가회의가 결성되었다. ‘인디포럼 작가회의란 작가들 스스로 자율적인 독립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연대체이다. 이렇게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영화제, 그리고 비경쟁 영화제 형식을 빌려 독립영화 축제의 장으로써 성장한 인디포럼 영화제가 올해로 23회를 맞이했다.


독립영화를 좋아하고 즐겨 보는 나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독립영화 특성상 모바일 플랫폼으로만 관람하곤 했다. 그런 나에게 보통의 영화관처럼 독립영화만을 상영해주는 인디포럼은 반갑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고 내 발걸음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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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이 진행되는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서울 아트시네마에 들어서니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포스터가 나를 맞이했다. 하수구가 찌그러지도록 넘치는 열정으로 달려나가는 감독들의 열정을 표현한 것이라는 나의 해석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열정은 비단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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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디포럼에서 관람할 영화는 <기프실>이었다. 문창현 감독의 영화인 기프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할머니 댁이 있는 기프실 마을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영주댐 건설로 변해가고 있다. 열 가구 남짓 남은 기프실은 마치 멈춰버린 시간 속에 있는 듯하다. 마을 주민들은 기한 없이 미뤄지는 이주를 앞두고도 뜯겨난 땅에 또다시 삶을 일구고, 떠나가는 이웃을 배웅하며 함께 생활한다. 나는 그분들과 섞여 하루가 다르게 비어 가는 기프실의 모습과 황폐해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다. 그리고 검은 물속으로 잠기는 마을과 마음을 보며 내 안에 침잠해있던 기억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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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큐멘터리는 나의 관심 밖이었다. 확실한 기승전결과 영화의 흥미를 더해주는 미장셴과 메타포들이 살아 있어야 진짜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큐멘터리는 이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의 기억과 시선 자체가 메타포가 되고 기프실의 추억이 기승전결이 되었다. 현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단순한 관람거리가 아니라 내가 영화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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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무모함, 대담함이라는 단어가 연상되어 떠오르곤 한다. 상업성에 맞서 그들만의 독자적인 길을 가는, 홀로 우뚝 선 그들의 이야기. 외로움이 뒤따를지라도 예술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는 든든한 빛이 있기에 더욱 빛날 수 있는 독립영화감독들을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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