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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 인문학 그리고 공간 - 카페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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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_0412(사진= 카페36.5 브로셔)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날씨만큼 시험 기간 대학가는 썰렁했다. 특히나 "가을 탄다"라는 말이 있듯이 공허한 기분이 들기 쉬운 계절. 뜨거운 커피 한잔과 사색이 간절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포근한 분위기를 물씬 뽐내는 춘천 소재의 카페 ‘36.5' 을 찾았다. img_0494(사진= 카페 36.5)


이곳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많은 책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굳이 찾아 보지않았다면 일상에서 마주하기 힘든 여러 독립출판 서적들이 눈에 띈다. 또 카페의 벽면에는 인상 깊은 문장들이 적혀있다. 여러 글귀. 특히 그 중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솔직한 생각, 시어 등은 목을 타고 넘어가는 부드러운 커피처럼 자연스레 눈에 들어온다. 점심 먹을 때가 막 지났을 무렵, 카페를 홀로 지키고 있던 '조재(조아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분에게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맨 처음에는 대표님과 동생 두 분이 운영을 하시다가, 동생분은 서울에서 활동 하게 됐어요. 그래서 대표님만 춘천에 남았습니다. 그리고나머지 구성원들 같은 경우엔 모임을 하다가 알게 된 관계인데요. 그러다가 이곳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부터 함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c%9d%b4%ec%96%b4%eb%b6%99%ec%82%ac%ec%a7%84%ed%81%ac%ea%b8%b0100(사진= 맨 왼쪽부터 왼쪽 책장, 오른쪽 책장1,2)


카페 36.5는 알면 알수록 눈에 보이는 물리적 공간만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겸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누구나 예술가다" 를 모토로 독립출판을 통해 본인들만의 목소리를 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대신 전해준다. 자매의 개점으로 출발한 이곳은 현재는 4명의 청춘이 공동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엔 책장이 2개가 있는데요. 왼쪽 책장은 대부분이 저희가 소장하고 있는 책이에요. 같이 읽고 싶은 책들을 손님들이 꽂아놓기도 하고, 저희도 꽂아놓기도 해서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해놓은 책장입니다. 그리고작년 4월에 인문학 관련 서적들을 후원을 받아 판매하는 ‘인문 책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그때 준비되었던 서적들이 오른쪽 책장에선 여전히 판매가 되고 있고요. 또 저희가 낸 출판물과 외부의 독립출판물도 같이 구비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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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년 12월 16일의 입간판 모습)

 카페의 입간판 활동은 올해 3월을 끝으로 중지된 상태였다.


- 독립 출판을 병행하게 된 이유

저희 카페가 원래 ‘입간판’을 통해서 대자보처럼 짧은 글을 써서 SNS 등에 찍어 올리기도 하면서 목소리를 전했는데요. 거기에 한계를 느꼈던 것 같아요. 맥락이 무시되거나 와전되면서 오해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의 활동을 차라리 책자의 형태로 담아서 전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 출판을 하게되었습니다.

2%eb%b6%99%ec%9d%b8%ec%82%ac%ec%a7%84(사진1= 맨왼쪽 발행물 '젊은여자, 사진2= '발행물 '계간진지')


- 발행물들의 내용

저희의 사진 모임이나 그림 모임, 글쓰기 모임 등과 관련한 내용들을 작년(15년)엔 후원을 받게 되면서 ‘계간진지’라는 독립잡지로 묶어 출판하게 되었고,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젊은 여자’라는 독립 잡지를 내게 되었습니다. 또 한 권을 더 출판하기로 했는데 아직은 미정 상태네요. 또지금 구비되어있는 외부의 독립출판물 같은 경우엔 저희가 출판 활동하면서 연이 닿아 알게 된 분들과 교류를 주고받으면서 배치하게 됐어요. 딱 정해놓은 구비 기준은 건 없지만 아무래도 저희의 관심 주제가 ‘페미니즘’이다 보니까 그와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3%ec%9d%b4%ec%96%b4%eb%b6%99%ec%82%ac%ec%a7%84(사진1= 카페36.5, 사진2,3= 템플릿)


- 현재 활동 내용, 앞으로의 활동 계획

지금은 저희가 9월부터 진행되어 온 모임이 3가지가 있는데요. 주역 타로아카데미, 마이너리티 세미나, 불확실한 글쓰기가 그것들입니다. 또 강연회 같은 경우엔 한 달에 한번 씩 진행을 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엔 2번이 남아있어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면 저희의 블로그나 페이지에서 정보를 보시고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항상 언론학도로서 '커뮤니케이션'이 가지는 사전적 정의만을 인지하는 것으로 만족했던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는 시간이었다. 또한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시각 미디어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눈이 즐거운 현시대에서 자신들의 뜻을 분명하게 전하는 모습은 여전히 '글'이 가진 힘의 원천을 깨닫게 해주었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이들의 행보는 '독립출판'의 매력을 누구보다도 발산하고 있는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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